보리출판사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엮은 ‘엄마 아빠, 나 정말 상처받았어!’을 펴냈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출간된 ‘학대받는 아이들’에 저자인 이호철씨가 60개의 사례를 더해 새롭게 펴낸 개정 증보판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를 학대한 적이 없다고 믿는다. 아동학대란 자신의 일이 아닌 방송 프로그램서나 봄 직한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동복지법에서 정의하는 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해 아동의 건강,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또는 가혹 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 모두를 의미한다.
이 책은 포괄적 의미의 ‘학대’에 대한 관념적인 정의를 쉽고 뚜렷하게 그리고 충격적으로 보여주며, 일상에서 아이를 상처 입힐 수 있는 구체 상황들과 그에 따른 아이의 절망감을 아주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30년이 넘게 교실에서 아이들과 호흡한 저자가 학대 현실을 생생하게 알려 부모와 사회 어른들이 뜨끔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문제점 진단과 재발방지 방안 등을 조언하며, 억압받은 아이들의 적개심이 큰 비행이어 이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어린이들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