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업 준비 모두 "손 놨다"...'쉬었음' 청년 8만2천명
3년 넘게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직업 교육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이 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5월 기준 23만 8천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많은 수치다.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한 청년은 8만2천명(34.2%)이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은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는 6만9천명(28.9%), '육아·가사를 했다' 3만5천명(14.8%), '진학 준비를 했다' 1만1천명(4.6%) 순으로 나타났다.미취업 기간별로 보면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그냥 쉬었다고 답한 비율은 미취업 기간인 6개월 미만일 때 20.5%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6.4%로 높아졌고, 1년 이상∼2년 미만에서는 20.6%로 비중이 줄었다가 2년 이상∼3년 미만은 30.3%, 3년 이상일 때 34.2%로 상승했다.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구직활동과 직업 훈련,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학원을 다니는 등 취업 준비를 했다는 대답은 6개월∼1년 미만일 때 54.9%에서 1년∼2년 미만일 때 50.8%, 2년∼3년 미만일 때 45.1%, 3년 이상일 때 34.2%로 점차 하락했다.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천명에서 2022년 8만4천명, 2023년 8만명으로 점차
2024-09-19 17:17:32
무자식 상팔자? 男女 달랐다...'솔로'와 '애엄마' 소득 비교해보니
배우자 또는 자녀를 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솔로' 여성에 비해 취업자 비중과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배우자·자녀가 있는 경우 솔로 남성보다 자산·소득이 높았다.10일 통계청은 국내 거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24~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통계를 발표했다.2022년 기준, 25~39세 청년 중 33.7%는 배우자가 있었다. 전년에 비해 2.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자 40.4%, 남자 27.5%로 유배우자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후반이 60.3%, 30대 초반 34.2%, 20대 후반 7.9%였다.유배우자 비중은 수도권(31.7%)이 비수도권(36.1%)에 비해 낮았고, 시도별로 가장 높은 곳은 세종(51.4%), 가장 낮은 곳은 서울(25.0%)이었다.유배우자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73.9%로 무배우자(72.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자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유배우자(91.1%)가 무배우자(73.5%)보다 높았지만, 여자는 유배우자(61.1%)가 무배우자(71.8%)보다 낮았다. 이는 여성의 혼인 직후 경력 단절 현상을 보여주는 통계다.25∼39세 상시 임금근로자 청년의 연간 중위소득은 유배우자가 4천56만원으로 무배우자(3천220만원)보다 더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는 유배우자(5천99만원)가 무배우자(3천429만원)보다 높았지만, 여자는 무배우자(3천13만원)가 유배우자(2천811만원)보다 더 높았다.주택 소유 비중 역시 유배우자가 31.7%로 무배우자(10.2%)보다 더 컸고 남녀 모두 유배우자가 무배우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택소유자의 주택자산 가액은 무배우자가 1억5천만원 이하 구간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2022년 유배우자 청년 중 자녀가 있
2024-09-10 13:46:00
아이 낳으면 700·대학 가면 500...인제 출산율 전국 평균 2배 '쑥쑥'
강원 인제군의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0.72명)의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6위, 도내 1위에 올랐다.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강원 인제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31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 전국 평균인 0.72명과 강원도 0.89명보다 훨씬 높다.군은 눈에 띄는 합계출산율 상승의 원인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인제'를 위해 마련한 출산·보육 정책을 꼽았다.군은 출산장려금으로 자녀 수에 따라 2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지원금을 주고 있다. 산모 산후건강관리를 위한 조리비와 약제비도 지원하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부담금, 임신 사전건강관리, 난임부부 시술비 등 다양한 지원으로 출산율 상승을 꾀했다.군은 2019년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와 차량운행비를 전액 지원해 도내 최초로 어린이집 무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동수당, 육아 기본수당, 보육료, 부모 급여 등도 지원한다.특히 돌봄 공백을 줄여줄 다함께돌봄센터를 도내 최다인 8곳을 운영하는 점도 출산율 증가를 일으킨 요인으로 분석된다.이 밖에 인제군은 도내 최초 장난감도서관 배송서비스, 무상교육비 및 기숙사 부담금 지원, 성적과 무관한 대학 신입생 1인당 500만원 지급 등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최상기 군수는 2일 "앞으로도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2 15:36:16
우리집 소득 13.5%는 정부가 대신 내줬다?...사회적현물이전 '910만원'
정부에서 가구 및 개인에게 제공하는 교육·의료 서비스 등 현물 이전 소득이 가구당 연평균 910만원으로 집계됐다.19일 통계청이 낸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가구 평균 9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사회적 현물 이전은 국가 또는 민간 비영리단체에서 가구나 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서비스를 말한다. 국가장학금, 건강보험, 의료급여, 무상보육 등 혜택이 포함되며, 현금 지원과는 다르다.2022년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가구 평균 소득(6천762만원) 대비 13.5%로 확인됐다. 이는 가구소득의 13.5%가량을 정부가 대신 지출해줬다는 것으로, 이 비중은 2021년에 비해 0.1%포인트(p) 감소했다.분야별로는 의료 부문이 449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교육 404만원, 보육 36만원, 기타바우처 2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의료 부문은 1.4% 늘고, 교육은 1.9% 줄어들었다.통계청은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늘고 학생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소득 분위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사회적 현물이전 소득은 673만원, 상위 20%인 5분위는 1211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소득층일수록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이 높은 것이다.사회적 현물 이전에 대한 소득 의존도는 저소득층일수록 높았다. 1분위는 가구소득 대비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이 47.9%, 5분위는 7.8%로 나타났다.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의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은 328만 원, 4인 가구는 1734만 원이었다. 그 외 2인 가구는 612만 원, 3인 가구는 941만 원으로 집계됐다.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사회적 현물 이전 소득이 높으며, 특히 4인 가구 이상에서 대폭 증가했다"
2024-08-20 00:08:21
1인 가구 점점 늘어…증가세는 둔화
지난해 1인 가구의 비중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발표했다.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32만7000가구(4.4%) 증가했다.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0%포인트(p) 증가해 역대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다. 60대와 30대가 17.3%씩으로 나타나 뒤를 이었다.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이하(18.7%), 50대(17.6%) 순으로 집계됐다.반면 여자는 60대(18.6%)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20대 이하(18.4%)가 비슷한 비중이었고 70대(15.2%)가 뒤를 이었다.아울러 지난해 내국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949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45만1000명(5.0%) 증가했다.고령인구 중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5∼84세는 31.3%로 집계됐고 85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10.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85세 이상 인구가 7.3%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5∼74세는 5.2%, 75∼84세는 3.8% 늘었다.내국인 고령인구 중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는 72.2%(685만6000명)이고, 혼자 사는 인구는 22.5%(213만8000명), 집단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3.4%(31만9000명)로 집계됐다.가구로는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681만3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0.9%를 차지했다.고령자만 있는 가구(374만4000가구)는 17.0%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213만8000가구)를 추리면 전체 일반 가구 중 비율은 9.7%로 나타났다.독거노인 가구는 전년보다 8.3% 늘었다.
2024-07-29 19:01:51
'8년 6개월 만'...5월 출생아 수 2개월 연속 증가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500명대로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같이 출생아 수가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8년 6개월 만의 일이다.24일 통계청이 낸 '5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9천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4명(2.7%) 많아졌다. 지난 4월(521명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출생아가 두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 10~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코로나19 펜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지난해 5월 역대 최소치인 1만9천33명을 기록하고 반등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5월 출생아는 2004년 3만명대로 올랐다가 2018년 2만명대로 하락했다. 이후 작년 5월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내려갔다.코로나19로 감소한 결혼 건수가 지난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풀이된다.다만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아직 여전히 2만명 아래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된 출생아 수는 9만9천70명으로 역대 최소치다.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바닥을 찍었는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나 2022년 8월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가 올해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결혼 건수는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로 증가하고 있다. 5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천712건(21.6%) 늘어난 2만92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4월(24.6%)에 이은 20%대 증가율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작년보다 결혼 건수가 늘어나 올해 1월(2만8건) 이후 처음 2만 건대로 올라섰다.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초반 혼인이 늘고 있다"
2024-07-24 18:29:02
개임중독 질병코드 도입되나…통계청 "당장 적용되는 건 아냐"
통계청이 민관협의체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오는 2030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개정 때 게임중독의 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0을 30년 만에 개정한 ICD-11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했다.우리나라 통계법은 통계청이 국제표준분류를 기준으로 산업, 직업, 질병·사인 등에 관한 표준분류를 작성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게임 업계에서는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도입할 경우 산업 타격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5년 주기로 개정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제9차 개정을 내년 7월쯤 고시할 예정이다. 다만 ICD-11 도입은 워낙 방대한 작업이라 오는 2030년 제10차 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민관협의체 결론에 따라 국가통계위원회를 거쳐 포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를 방지하기 위한 통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제표준분류를 반영해야 하는 현행법의 구속력을 낮추고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강 의원은 "게임이용장애가 질병코드에 도입될 경우 전체 콘텐츠 수출의 67.8%에 해당하는 국내 게임 산업 규모가 2년 새 8조8천억원 상당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7 09:09:03
일하러 한국 온 외국인 수 '17만3천명'...2008년 이후 역대급
지난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2000년대 들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허가제 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총이동자는 127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15만1천명(13.5%) 증가했다. 총이동자 수는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합한 것이다.이중 입국자는 69만8천명, 출국자는 57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9만2천명(15.2%), 5만9천명(11.4%) 늘었다.입국자에서 출국자를 제외한 국제 순 이동은 12만1천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 규모는 전년 대비 3만3천명 증가했다.국제 이동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88만7천명) 최저점을 찍고 2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 입국은 48만명, 출국은 31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만7천명(16.2%), 7만5천명(30.5%) 늘었고, 순유입 규모는 전년보다 8천명 줄어든 16만1천명으로 나타났다.입국자의 국적은 중국이 13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7만1천명), 태국(3만5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3국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9.6%를 차지했다.체류자격별로 보면 취업이 전년보다 3만5천명 늘어난 17만3천명(36.1%)으로 가장 많았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08년(17만6천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통계청은 비전문 취업비자(E-9) 쿼터와 고용허가제 확대, 재외동포 단순 노무 취업 제한 완화 등 정책이 이런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취업 외에 단기(10만1천명·21.0%), 유학·일반연수(8만3천명·17.3%), 영주·결혼이민 등(5만8천명·12.1%)을 사유로 한 입국도 많았다.외국인 출국자 수는 국가별로 중국(9
2024-07-11 15:00:03
5월 소비자물가, 2%대 상승...과일은 여전히 '金값'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초 3%까지 올랐다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일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은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대(3.1%)로 높아졌고,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감소했다. 먹거리 가격과 불안정한 유가도 지난달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여도를 보면 농산물 물가가 19.0% 올라 전체 지수를 0.69%p 끌어올렸는데, 이는 사과(80.4%), 배(126.3%) 등 과일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작년 작황 부진으로 인한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과는 3월(88.2%)과 4월(80.8%)에 이어 석 달째 8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배 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밥상물가에 영향을 주는 신선식품 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17.3% 올랐다.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신선채소가 7.5% 올라 한자릿수대 상승률로 둔화했지만, 신선과실 상승률은 39.5%로 불안정한 흐름세를 보였다.석유류 물가상승률은 3.1%로 전월(1.3%)보다 높아졌다. 이는 작년 1월 4.1%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자주 구입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1% 올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4 09:43:52
"아빠, 복권 얼마큼 샀어?" 1가구당 얼마 썼는지 보니...
지난 1분기 열 가구 중 한 곳은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들이 복권 구매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7천300원이었다.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입한 가구는 221만2천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가구(2천183만4천가구)의 10.1%다.이처럼 10가구 중 1가구꼴로 나타난 복권 구매 비중은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 앞서 1분기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2020년 9.3%, 2022년 8.8% 등으로 8~9%대였다.올해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복권 구입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7천321원이었다. 작년 같은 분기(7천550원)보다는 3.0% 줄었다.소득 분위별로 나눠보면 복권을 구매한 가구(221만2천가구) 중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22.9%(50만6천가구)를 차지해 중산층 가구의 복권 구입 비중 가장 높았다.이어 4분위(22.8%), 5분위(22.4%), 2분위(17.3%), 1분위(14.6%) 가구 순으로 나타나 고소득층, 저소득층 순으로 복권 구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 금액도 3분위가 8천758원으로 가장 많았고, 2분위(7천747원), 5분위(7천651원), 1분위(6천265원), 4분위(5천905원) 순으로 확인됐다.최근 들어 정부는 로또 당첨금 증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또 당첨금을 올려 판매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지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공청회 등에서 의견 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다.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복권 가격의 결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또 복권 도입 초기 한 게임당 가격은 2천원으로 당시 1등 평균 당첨 금액이 56억원이었지만, 1천원으로 인하
2024-05-30 10:25:15
"OO 때문에 서울 간다"...9만2천명 '굳이' 서울 온 이유는
집값, 인구 밀도 등 여러 사유로 서울 지역을 벗어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을 이유로 서울에 전입한 이들은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전입한 인구는 120만7천명으로, 이 중 '교육'이 전입 이유인 이들이 9만2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입 사유별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높은 수치다.교육을 목적으로 한 서울 전입은 10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3년 6만8천명에서 2017년 7만3천명, 2020년 8만8천명으로 늘었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7만6천명으로 줄고, 2022년 8만3천명, 지난해 9만2천명을 기록했다. 10년간 2만4천명이 늘어난 것이다.7가지 전입 사유 중 지난해 역대 최대를 나타낸 항목은 '교육' 뿐이었다.반면, 서울 전입은 2013년 68만2천명에서 지난해 38만3천명으로 10년 새 29만9천명이 급감했다. 탈서울의 주요 이유는 전·월세 계약 기간 만료, 내 집 마련 등 '주택' 사유가 가장 많았다.반면 교육 외에도 직장, 교통·문화시설 등 주거환경은 서울 전입자 수가 늘어나는 요인이 됐다. '직업' 사유는 2013년 26만7천명에서 지난해 29만명으로, '주거환경' 사유는 같은 기간 3만6천명에서 7만6천명으로 증가했다.한편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서울 '순유출' 현상은 1990년부터 작년까지 34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 순유출된 인구는 350만6천명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15 11:26:56
아기 가장 많이 태어나는 '매년 1월', 올해는 몇 명?
매년 1월은 통상 출생아 수가 가장 높은 달이지만, 올해 1월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생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이다.27일 통계청이 공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1천4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천788명(7.7%) 감소했다.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대로 다시 올라선 건 작년 3월(2만1천218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새해 첫 달에 출생아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대 1월 기록만 놓고 보면 올해 1월은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가장 적다.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율(-7.7%)도 1월 기준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높다.1월 출생아 수는 2000년만 해도 6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5만명대로 감소했다. 2002~2015년에는 4만명대였고, 2016년에는 3만명대로 떨어졌다. 4년 만인 2020년(2만6천646명)부터 5년째 2만명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올해 1월 결혼은 1년 전보다 2천85건(11.6%) 늘어난 2만8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혼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혼인신고가 가능한 평일이 작년 1월에는 설 명절이 있어 20일이었지만, 올해는 22일로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27 13:13:19
가구 절반은 맞벌이, 늦어지는 출산 연령...'역대급' 통계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부부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로 나타났다. 최근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인 0.72명을 기록한 가운데, 35~39세여성의 출산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전년 45.9%에 비해 0.2%P 증가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맞벌이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0대와 40대 모두 55.2%, 30대는 54.2%, 15~29세는 50.1% 순으로 높았고, 60세 이상 연령대가 31.1%로 가장 낮았다.2023년 집계된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이 역시 1970년 시작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 수도 23만명으로 2012년 출생아 수인 48만5000명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인구 1000명을 기준으로 잡은 작년 모(母) 연령대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30~34세는 66.7명, 35~39세는 43명, 25~29세는 21.4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30~34세(111.4명), 25~29세(65.9명), 35~39세(39.5명) 순으로 나타났지만, 2018년부터 35~39세의 합계출산율이 25~29세보다 더 높아졌다.2023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로, 이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혼인 건수는 19만3657건 집계돼 전년(19만1690건)보다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26 13:35:24
아침밥 먹고 다니세요? 묻자 국민 28%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약 3명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보다 외식에서 섭취하는 쌀 섭취량이 많았고, 나이가 들면서 쌀 섭취량도 늘었다.통계청이 25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봄호'에서 정미옥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이런 내용의 분석을 실었다.정 사무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섭취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가공해,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세끼를 통해 얼마큼의 쌀을 소비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28.1%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반면 점심 결식 비율은 7.7%, 저녁 결식 비율은 5.4%로 아침보다 훨씬 낮았다. 하루 세끼 중 평균 결식 횟수는 0.41회로, 연령별로 보면 18∼39세가 0.67회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미취학 연령인 5세 이하는 0.13회, 60세 이상은 0.18회로 낮게 나타났다.국민이 쌀을 섭취하는 끼니 수는 하루 평균 1.86회로, 60세 이상은 2.27회, 5세 이하는 2.26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18∼39세는 1.43회에 불과했다.2019년 기준 한 사람의 1일 쌀 섭취량은 137.2g이었다. 2013년(172.9g)과 비교해 20.6% 감소한 것으로 연평균 3.8%씩 줄었다.외식과 가정에서 섭취하는 경우(내식)를 비교하면, 한 끼니당 평균 쌀 섭취량이 외식 59.4g, 내식 49.3g으로 외식 쌀 섭취량이 10g 더 많았다. 2013년만 해도 쌀 섭취량은 내식이 65.2g, 외식이 62.6g으로 내식이 더 많았지만 2016년부터 역전됐다. 2013∼2019년 내식 쌀 섭취량은 연평균 4.6% 감소해 외식(-0.9%)보다 빠르게 줄어들었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60세 이상에서 한 끼니당 평균 쌀 섭취량이 56.8g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으며
2024-03-25 23:28:32
초중고 사교육비, 지역별 차이는?
통계청 한 달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서울은 100만원에 달했지만 전남은 그 절반인 50만원에 그쳤다.14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평균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74만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월 98만8000원으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았고, 경기(79만6000원), 인천(75만1000원)이 2위·3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20만원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51만8000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경북은 52만6000원, 충북 54만원, 경남 54만7000원, 강원 56만1000원, 충남 57만7000원, 전북 5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초·중등학생의 사교육비도 지역별 격차가 컸는데, 초등학생의 월 사교육비는 서울이 전국 평균(39만8000원)보다 약 17만원 많은 56만7000으로 전남이(26만8000원)은 서울 사교육비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의 사교육비 역시 서울이 62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가구 소득별 사교육비도 차이가 뚜렷했다. 월 평균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로 월 67만1000원을 지출했고,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 18만3000원이었다.이번 통계에 대해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지출 전체를 억제하는 방향보다는 계층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저소득층을 비롯해 사교육비 지출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15 17: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