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바닥', 다행히 지하는 없었다?..."두 달째 출생아 수 증가"
'역대급 저출산'에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결혼 건수 증가와 연이은 출생아 수 증가세로, 연간 0.7명대로 급감한 합계출산율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23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601명(7.9% 증가),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천124명(5.9%) 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올해 월별 출생아 수는 4~5월 연속으로 늘어나다가 6월에 감소한 후 7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분기 기준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연간 누적 출생아 수도 올해 1~8월 약 15만8천명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폭이 0%대로 줄어든 만큼 하반기 추이에 따라 연간 출생아 수도 플러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으로 증가할 경우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 된다.전문가들도 통계상으로 저출생 흐름이 바닥을 쳤다고 분석한다.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조심스럽지만, 몇 달간의 추세를 보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추락하던 흐름에서 멈춰 섰거나 반등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다.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0.76명, 2분기 0.71명으로 0.7명 선에서 등락 중이다.오는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을 기대할 정도로 반등의 속도가 붙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0.6명대로 더 추락하지는 않을 분위기다.최근 들어 출생아 수가
2024-10-23 14:23:10
"韓 출산율 꼴찌...'개모차' 판매량이 유모차 역전" 외신 주목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현실에 외신이 주목했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기고한 서울발 기사 따르면, 최근 한국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어 아이들이 타는 유모차보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높아졌다.WSJ는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역전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다.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은 한대 당 1천100달러(약 150만원)다.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한국 사업부는 최근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에 주력하고 있다.WSJ는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반려견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고 개집을 호화롭게 꾸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백화점, 식당, 거리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지만,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은 논란거리가 된다고 보도했다.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결혼·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 입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매체는 한국에서 "아기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9 19:36:38
아이 낳으면 700·대학 가면 500...인제 출산율 전국 평균 2배 '쑥쑥'
강원 인제군의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0.72명)의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6위, 도내 1위에 올랐다.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강원 인제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31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 전국 평균인 0.72명과 강원도 0.89명보다 훨씬 높다.군은 눈에 띄는 합계출산율 상승의 원인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인제'를 위해 마련한 출산·보육 정책을 꼽았다.군은 출산장려금으로 자녀 수에 따라 2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지원금을 주고 있다. 산모 산후건강관리를 위한 조리비와 약제비도 지원하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부담금, 임신 사전건강관리, 난임부부 시술비 등 다양한 지원으로 출산율 상승을 꾀했다.군은 2019년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와 차량운행비를 전액 지원해 도내 최초로 어린이집 무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동수당, 육아 기본수당, 보육료, 부모 급여 등도 지원한다.특히 돌봄 공백을 줄여줄 다함께돌봄센터를 도내 최다인 8곳을 운영하는 점도 출산율 증가를 일으킨 요인으로 분석된다.이 밖에 인제군은 도내 최초 장난감도서관 배송서비스, 무상교육비 및 기숙사 부담금 지원, 성적과 무관한 대학 신입생 1인당 500만원 지급 등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최상기 군수는 2일 "앞으로도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2 15:36:16
"저출산 정책 성공했네" 논산시 출산율 10% ↑...비결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충남 논산시의 출산율이 10%나 반등해 주목받고 있다.22일 논산시는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18% 넘게 감소했던 출산율이 1년 새 급증한 것이다. 결혼율도 지난해 402건으로 전년보다 12.9% 늘었다.출산율이 이처럼 상승한 지역은 충남 남부권에서 논산시가 유일하다.특히 취암동, 양촌읍, 강경읍에서 출산율이 매우 증가했고, 광석면은 지난해 출생신고 0건에서 올해 3건으로 늘어나는 등 시내권뿐만 아니라 읍·면 지역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시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지원 사업이 출산율 증가의 비결로 꼽힌다. 그동안 시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결혼부터 출산, 육아, 교육 분야까지 전반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해왔다.시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는 결혼축하금 지원 제도다. 시는 경제적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년간 총 700만원을 지원하는 결혼축하금을 신설했고, 논산형 주택임차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 출산장려금 등을 도입해 청년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또 시는 충남 남부권에서 유일하게 24시간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산후조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출산 친화적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충남 남부권 젊은 부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시는 이 밖에도 첫만남이용권, 임신사전건강관리, 부모급여, 난임지원 등에 대한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내년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에 대한 소득 기준도 없애 모든 출산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
2024-08-23 19:10:17
출산율 높이려면 미혼여성 위한 정책 필요해
출산율을 높이려면 미혼여성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지역정보학전공 김홍석 교수 연구진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출산 의향과 고용상태 간 통계적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총조사에 응답한 8만6948가구 중 출산 의향이 있다고 밝힌 가구는 1만1568가구(13.3%)다.결혼 전부터 경제활동을 했을수록, 결혼 이후 일·가정 양립이 잘될수록, 고용 안정성이 보장될수록 출산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혼일수록 출산 의향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결혼 전에 취직하지 못한 여성은 출산 의향이 적었다. 경력 단절과 미취업 등은 경제력 저하로 이어져 임신과 출산, 육아의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경력 단절이 출산 의향에 주는 영향은 30대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20대는 미취업자나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이고, 40대는 출산 적령기가 지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출산장려정책을 펼 때 미혼 여성을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출산율을 효과적으로 높이려면 30대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단순히 고용률을 높이는 데서 더 나아가 고용 안정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4∼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지역과학협회(RSAI) 태평양지구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05 17:10:12
대구시, 1~5월 혼인·출산율 상승...'전국 최고 증가세'
대구에서 지난 5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는 4,092건, 출생아 수 4,142명으로 전국 최고 증가세를 나타냈다.통계청이 낸 '2024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5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4,092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증가율(8.7%)의 2배 이상이다.출생아 수도 전국적인 감소 추세(-2.9%)와 달리 2% 증가한 4,142명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혼인·출산율 상승은 대구의 결혼 연령대(30~34세) 증가와 관련이 높다.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결혼 연령대(30~34세) 인구는 2022년부터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대구시는 이런 변화가 민선 8기에 추진된 산업구조 대개편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대구혁신 100+1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시는 특히 민선 8기 ABB·로봇·반도체·UAM·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2년 동안 8조 5532억 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또 TK 신공항 건설과 맑은 물 하이웨이, 금호강 르네상스 등 굵직한 프로젝트도 비결로 꼽힌다.실제로 만 18세 이상 대구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정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절반 이상인 60.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에 더해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작은 결혼식 지원, 다자녀가정 우대 지원, 난임부부 확대 지원 등 청년들을 위한 양육 단계별 지원 정책도 대구 혼인·출산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홍준표 시장은 "이런 통계수치는 대구가 지역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결혼·출산·육아 등 관련 정책을 적
2024-07-29 10:35:26
출산율·생산성 개선 없으면 2040년대엔 '마이너스 성장'…돌파구는?
출산율 반등, 생산성 개선 등 경제 성장을 주도할 동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2040년대 들어서는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예상이 나왔다.한은 경제연구원은 10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연구·개발(R&D) 세계 2위 우리나라, 생산성은 제자리' 보고서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총인구(통계청 장래인구추계 기준)가 2020년 5184만명을 정점으로 2040년 5006만명, 2070년 3718만명까지 줄어드는 인구 감소 추세에서 성장잠재력을 지닌 혁신도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R&D 지출 규모(2022년 기준 GDP의 4.1%)와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2020년 기준 국가별 비중 7.6%)의 세계 순위는 각 2위, 4위에 이른다. 하지만 한은 분석 결과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은 2001∼2010년 연평균 6.1%에서 2011∼2020년 0.5%까지 크게 낮아졌다.특히 미국에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혁신 실적이 우수한 '혁신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같은 기간 연평균 8.2%에서 1.3%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한은은 혁신 실적이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렇게 된 원인에는 기초연구 지출 비중 축소가 있다고 보았다. 응용연구는 혁신 실적의 양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기초연구는 선도적 기술개발의 기반인 혁신의 질과 밀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의 기초연구 지출 비중은 오히려 2010년 14%에서 2021년 11%로 줄었다.한은 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은 글로벌 기술 경쟁 격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단기 성과 추구 성향, 혁신 비용 증가 등으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응용연구에 집중하고 기초연구
2024-06-10 10:07:24
출산율 하락이 가져온 시장 변화…신시장 개척 나선다
유아용 조제분유 전문업체 네슬레가 타깃 연령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산율 하락을 고민하던 중 이와 같은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슈나이더 CEO는 "세계 대다수 나라에서 향후 10∼20년간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그 사실과 함께 이 연령대의 특정 영양 요구를 고려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회사가 목표 체중 유지, 근육량 보존, 미량 영양소 결핍 방지, 혈당 수치 조절 등 고령인구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네슬레는 작년에 중국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중국 시장에 분유를 제공하는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슈나이더 CEO는 "우리는 우리가 처음 시작한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더 큰 인구통계학적 기회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4 16:38:30
여아 조기 입학, 남녀 매력느낄 확률 높인다? '황당' 제언은
국책연구기관이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여아 조기 입학'을 소개했다. 여성을 1년 조기 입학시키면 결혼 적령기 때 매력이 높아져 출산율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이 내용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생산인구 비중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에 실렸다. 조세연은 "출산을 위한 단계별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런 제언을 내놨다.조세연은 저출산 정책으로 남녀의 교제 성공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남성의 발달 정도가 여성의 발달 정도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령에 있어 여성들은 1년 조기 입학시키는 것도 향후 적령기 남녀가 서로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여아의 조기 입학이 남녀 교제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대효과 등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조세연은 또 결혼으로 인한 재정, 세제, 규제 등 패널티를 줄이고 혜택은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2 21:28:24
"한국, 전쟁 없이 이 숫자?" 美 교수 '경악'한 이유는...
최근 한국의 저출산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해 주목받았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듣고 "국가 비상사태다"고 평가해 한 번 더 경각심을 일깨웠다.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E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고 표현해 이목을 끌었다. 또 지난 25일 국내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저출생 현상 심층분석' 세미나에 참여해 출산율 재고를 위해서는 여성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스 교수는 2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한국의 출산율을 듣고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얘길 듣고 "정말 충격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윌리엄스 교수는 하버드대 법학 박사로, 일·가정 양립에 대해 25년간 다양한 연구를 한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다.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2명이다. 올해 1분기에는 0.76명을 기록했는데, 통상 연초에 집계된 출산율은 연말이 될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올해 합계 출산율은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윌리엄스 교수는 자신도 출산과 양육이 어려웠고, 자기 딸도 어려웠다고 말하며 "하지만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 않았다"며 한국의 직장 문화를 지적했다.그는 "아직도 이런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
2024-05-30 13:59:37
출생률 바닥? 지하도 있다...1분기 출산율 0.8명선 '붕괴'
출생아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7명대가 됐다.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53개월째 인구가 자연감소하고 있다.남은 기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합계출산율은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다만 정부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 등이 하반기 출생아 수 반등을 이끌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29일 통계청이 낸 2024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보다 3천994명(6.2%) 감소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적다.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로,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1년 전 0.82명보다 0.06명 감소해 처음으로 0.8명 아래로 내려갔다.통상 1년 중 연초에 집계된 출생아 수가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분기 0.82명, 2·3분기 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에서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이다.정부는 2022년 8월 이후 1년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해 하반기 출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3년이다.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은 2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특히 30~34세(72.3명)에서 4.4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둘째 이상을 낳지 않는 경향도 이어지고 있다.첫째아 구성비는 61.5%로 1년 전에 비해 2.4%P 상승했고, 둘째아(31.7%)와 셋째
2024-05-29 14:53:13
저출산에 반가운 소식, "자녀계획 있다" 2030 늘었다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녀 계획이 있는 젊은 층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2천가구의 만 12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자녀계획 의향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자녀계획 의향을 밝힌 경우는 직전 조사 때보다 증가했다.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로 각각 직전 조사인 2020년 때보다 9.4%포인트, 6.8%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44.4%, 30세 미만은 19.0%로, 직전 조사보다 각각 10.3%포인트, 13.5%포인트 감소했다.30세 미만의 65.3%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주로 30세 이후에 자녀 계획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40세 이상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자녀계획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로 직전 조사보다 1.1%포인트 올랐다.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희망하는 자녀 수는 평균 1.5명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2020년과 동일했지만, '1명과 2명'이라고 답한 이들은 늘었고 '3명과 4명'을 선택한 이들은 줄었다.작년 4분기 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하며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가 출산율 반등의 시작점이 될지 기대가 모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17 13:33:48
아이 낳는 게 약점인 세상? 저출산 핵심은 '이것'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등 고용상 불이익은 저출산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자녀의 유무가 고용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이에 따른 경력단절 격차가 확연히 나타나는데, 이 같은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 : 육아 불이익)를 해결하는 것이 곧 저출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은 16일 'KDI 포커스 :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연구 결과 30대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확률은 자녀가 없는 경우에서만 집중적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무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9%로 급감했지만, 자녀가 있는 여성은 경력단절 확률 확률이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4%P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곧 30대 무자녀 여성이 출산을 포기할 경우 2023년 현재 경력단절 확률을 최소 14%P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같은 경력단절 우려는 출산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출산과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쏠려있는 한국은 남성의 가사 참여도가 매우 낮은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여성 대비 남성의 육아·가사노동시간 비율이 23%로, 일본과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다.보고서는 성별 고용률 격차를 의미하는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라는 경제학 용어를 제시하며 출산에 따른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이 얼마나 증가해왔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차일드 페널티는 2013~2019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가량을 차지했고, 모형별로 30~34세일 때 45.6%, 25~34세 39.6%, 25~39세 46.2% 등으로 나타났다.연구
2024-04-16 19:00:03
"애 안 낳을래요"...무자녀 원하는 남녀, 이유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 5명 중 1명, 남성 7명 중 1명은 무자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 대부분은 자녀의 성장기에 큰 비용이 든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인구보건복지협회는 26일 이런 설문 결과가 담긴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결혼 및 출산 관련 행태에 대해 전화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선택한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가치'는 '관계적 안정감'이 89.9%로 가장 높았고, '전반적 행복감'이 89.0%, '사회적 안정'이 70%, '경제적 여유'가 71.8% 순으로 높았다.응답자들이 평균적으로 원한 자녀 수는 기혼 남성 1.79명, 기혼 여성 1.71명, 미혼 남성 1.63명, 미혼 여성 1.43명이었다. 무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은 미혼 여성 21.3%, 미혼 남성 13.7%, 기혼 여성 6.5%, 기혼 남성 5.1% 순으로 나타났다.미혼 여성의 5분의 1 정도가 무자녀를 선호하고, 미혼 남성도 기혼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자녀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자녀를 낳았을 때 느끼는 개인적 성취와 부부 유대감, 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모는 자녀를 키우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와 '자녀의 성장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다'는 데에 각각 92.3%와 83.0%가 동의했다. 부부 유대감에 있어서는 82.7%가 '자녀는 부부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답했다.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해서는 염려가 컸다.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96.0%가 동의했고, '자녀들이 겪게 될
2024-03-26 17:01:33
"한국만 문제가 아니다"...전세계 모든 국가 인구 '뚝'
AFP통신 등 외신이 21세기 말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인구 감소 국면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들 외신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이날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인용해 세계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전했다. 보고서는 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 질병부담'(GBD)이 1950년∼2021년 수집한 인구 조사와 설문 조사, 기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망치를 집계했는데, 그 결과 오는 2100년까지 전 세계 합계 출산율은 1.59명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950년 4.84명에 달했던 세계 출산율은 2021년 2.23명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런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세계 204개국 가운데 155개국(76%)의 출산율이 2050년까지 인구대체수준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100년까지 그 비율이 점점 늘어 198개국(97%)의 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인구대체수준은 인구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로, 통상 2.1명이 기준이다.보고서는 또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 출산율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2100년까지 전 세계 출산율 4분의 3 이상이 소득 하위·중하위권 국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특히 이때까지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기 2명 중 1명은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국가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또한 보고서는 한국 등의 출산율이 1.1명 미만이라는 점을 예로 들며, 이런 추세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2024-03-21 17: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