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술 한잔, 태아에게 평생 질환될 수도
임신 중 술을 마시면 '태아알코올증후군'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임신 중 술을 마신 여성 13명 중 1명은 선천성 증후군인 '태아알코올증후군'(FAS)을 가진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FAS의 주요 증상으로는 지능지수(IQ) 70 이하 등 지적 장애, 소뇌증을 비롯한 신체적 기형, 저체중, 짧은 안검열 등 특징적인 얼굴이 있다. FAS는 매년 전 세계 63만명의 신생아에게서 발생할 정도로 빈번한 선천성 증후군으로, FAS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망률이 높다. 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연구소 오소연 박사팀이 2003∼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에 등록된 110만9938건의 출산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FAS를 가진 태아 집단의 사망률이 통제 집단 사망률의 2.65배에 달했다.의료계는 FAS가 태아의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지만, 산모가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100%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들의 음주 자제를 강력히 권고한다.오소연 박사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 음주를 멈추지 못하는 알코올 사용 장애 여성이 국내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임신부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FAS의 종식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분석 결과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0-11-23 10:25:25
임신 전 음주, 태아발달 이상·거대아 출산 위험 ↑
임신 중 음주는 산모 및 태아 건강에 심각한 폐해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임신 전 음주 역시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임신 전 음주가 임신 능력을 감소시키고, 태아발달 이상과 기형아 및 거대아 출산율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출생 후 성장도 크게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실험동물모델을 통해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임신 전 2주 동안 마우스에 섭취시킨 후, 임신을 유도하고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들에서의 대사기능 변화를 조사·분석했다.1~3% 알코올을 통해 알코올 적응기를 거친 7주령 마우스에 5% 알코올이 든 식이를 2주간 섭취하게 한 후 임신을 유도한 결과 임신 전 알코올 섭취한 군에서 임신능력 22%, 태아수 11%, 태아발달능력은 23% 감소,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했다.또한 태아의 출생 직후 몸무게는 정상군에 비해 1.87배 높았으나 생후에는 몸무게가 크게 감소했다.거대아 출생과 성장발달 저하 현상은 산모의 임신 중반 이후 공복혈당 저하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의 혈당 분해능력이 크게 감소하고 지방간이 형성됐는데, 이같은 현상이 태아 발달이상 및 거대아 발생의 원인으로 확인됐다.국립보건연구원은 실험동물모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구축한 한국인 임신코호트(4542명) 중 주요 질환을 가진 산모를 제외한 2886명을 최종 연구에 포함해 분석했다.임신 전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비음주군(561명),
2020-07-28 10:20:01